미래에셋 박현주, 증권 책무구조도 포함…미등기 임원 유지


금융사 오너 책임론 지적 등 해소
"내부적으로 필요한 책무 체재 확립 위한 판단"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가 자사 책무구조도에 기재됐다고 3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미래에셋그룹 창업자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가 미래에셋증권 책무구조도에 포함됐다.

3일 미래에셋증권은 임원의 책무 변경 공시를 통해 박 회장이 책무구조도에 기재됐다고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에 위임할 수 없도록 주요 업무의 최종 책임자를 사전에 특정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금융 당국의 권고에 따라 금융사를 중심으로 이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공시는 그간 글로벌전략가로서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 수립만 담당하던 박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에서 비상기 미등기 임원으로 비즈니스 자문 역할만 이행했으나, 금융사 오너의 직함이 모호하고 업무 최종 책임에서도 자유롭다는 일부 지적과 당국의 권고 등에 따른 우려를 일부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박 회장은 내년 5월까지 미래에셋증권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서의 글로벌전략가 책무와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회장직을 맡게 됐다. 책무구조도 측면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중장기 방향성 수립과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에 대한 책임을 맡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으로 내부적으로 필요한 책무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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