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대표 운수업체 푸타(FUTA)그룹 자동차 부문 자회사 킴롱모터스와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8일 베트남 후에시에서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 후에성에 본사를 둔 킴롱모터스는 지난해 2월 약 1850억원 규모 자동차 공장인 '후에 공장'을 완공했다.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배터리 기술력이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킴롱모터스는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버스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안정성과 기술력, 기업 신뢰도를 갖춘 배터리 공급처가 필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고객사 확보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킴롱모터스는 전기차에 필요한 고품질 배터리 셀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킴롱 모터스는 후에시에 자체적인 배터리 팩 제조·조립 공장 건설을 통해 팩을 제조한 뒤 전기버스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2만7000평(9헥타르) 규모 부지에 건설될 신규 공장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킴롱모터스는 "해당 공장은 베트남 내 가장 현대적인 배터리 팩 제조·조립 공장이 될 예정"이라며 "베트남과 글로벌 기술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상징이 되고 고용 창출과 독립적인 산업단지 형성, 나아가 후에시와 국가 전체 산업 발전에도 직접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르 꽝 닷 킴롱모터스 이사회 부회장은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비용을 최적화하며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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