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정다운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부산 에너지슈퍼위크는 그간 글로벌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아젠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아젠다 세터(의제 설정자)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에너지슈퍼위크’ 행사에 방문해 산업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이슈에 에너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로벌 공동체에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2개국 정부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관계자들 1000명 이상이 참석한 에너지슈퍼위크는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우리 정부는 APEC과 CEM·MI 의장국을 맡았으며 AI, 재생에너지 등의 의제를 주도한다.
김 장관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회의체 수준에서 그친 것이 아닌 국제사회에서 실제 논의되고 문제들을 생생히 볼 수 있는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통 회의체는 논의만 하고 끝나는데 이번에는 박람회도 연계됐다"며 "각국 정부 관계자들도, 논의한 것들을 실제 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날 15~20% 정도 손님이 더 왔고, 굉장히 관심을 많이 둬줘서 이번 행사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AI와 에너지의 밀접한 연관성을 ‘머리’와 ‘심장’에 빗대며 3C를 강조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비용 70~80%가 전기라 싼(cheap) 전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데이터센터 자체를 운용할 수가 없다"며 "때문에 데이터 전기가 일정한 흐름(constant)을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깨끗한(clean) 에너지가 AI 시대에는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주제인 ‘AI혁명과 에너지혁명이 함께 가야 미래가 열린다(Energy for AI, AI for Energy)’도 언급하며 AI와 에너지의 활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풍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는 풍력 사업에서 큰 화두"라며 "AI를 활용함으로써 풍력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 과정에서 국정 과제하고 연관돼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전력화 등은 다른 나라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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