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서울 가구 분화 속도…주택 공급보다 빨라


최근 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 5만3000가구
서울 주택 수 증가 3만3000가구
서울·경기·인천·대전은 양 충족 미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가구에 그쳤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가구는 늘어나는데 주택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이런 추세가 7년째 이어지며 주거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 수준인 반면,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가구에 불과했다. 연간 2만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 총량의 편차를 비교하면(마이너스를 나타내는 지역이 부족 지역) 서울(-26.3만가구), 경기(-3.6만가구), 대전(-2.4만가구), 인천(-1.1만가구) 등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양적 지표가 충족 미달로 평가된다. 다만 통계청 주택보급률 집계 기준 중 다가구(단독) 유형에서 호수별 구분거처를 반영하는 만큼, 미미하게 플러스를 나타내는 지역들도 양을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세종시는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1만가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국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빠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은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수도권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정부가 조만간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되도록 주택 총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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