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석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부 제조 기업이 중국으로 받은 배당금을 한꺼번에 인출해 거래 대금으로 지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51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9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4월(-6억8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다. 외화예금은 올해 2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887억2000만달러로 6월 말(891억4000만달러)대비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연기금의 해외투자집행 등에 따른 영향이다.
위안화 예금은 8억9000만달러 줄며 11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6년 4월(-22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부 제조기업의 해외법인 배당금 인출과 거래 대금 지급에 기인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거래 대금 지금에 1억4000만달러 빠진 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는 5000만달러 늘어난 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904억2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47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전달보다 각각 12억5000만달러, 4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92억9000만달러로 26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은지점은 14억달러 늘어난 158억6000만달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