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이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9월 채권시장지표'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84%는 오는 2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 하방 우려 지속에 따라 인하 응답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으나, 가계부채 및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종합 BMSI(채권시장 종합지표)는 110.4으로 전월(105.8)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금투협은 "채권금리 및 원·달러 환율에 대해 상승 전망이 강화됐으나,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 약화와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금리전망 BMSI)는 118.0으로 전월(138.0)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 등에 따라 9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물가 BMSI)는 90.0으로 전월(86.0) 대비 호전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1%로 전월(2.2%) 대비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123.0) 대비 악화됐다. 금투협은 "미 증시에서 기술주 조정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