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시금치 171%·배추 52%↑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0.20…전월 대비 0.4%↑
농산물·축산물 가격 급등, 서비스업도 상승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120.20으로 전월(119.77)으로 지난 6월과 비교해 0.4% 오른 가운데 시금치,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특히 폭염과 폭우로 공급이 부족해진 시금치와 배추값은 각각 171.6%, 51.7% 급등했고, 여름 휴가철 수요가 겹친 쇠고기(6.5%)와 돼지고기(4.2%)도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으로 전월(119.77)보다 0.4% 올랐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5.6% 뛰었다. 농산물(8.9%)과 축산물(3.8%)이 동시에 올랐다. 공산품은 0.2% 오름세를 보였고 전력·가스·수도는 주택용 전력 단가 하락으로 1.1% 내렸다. 서비스는 0.4% 상승했다. 음식점·숙박(1.1%), 금융·보험(1.4%) 등이 견인했다. 관광숙박시설(49%), 휴양콘도(24.1%) 요금과 위탁매매수수료(6.2%)가 눈에 띄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합친 7월 국내공급물가도 전월 대비 0.8% 올라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4.6%), 중간재(0.4%), 최종재(0.5%) 모두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내렸다.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내렸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시금치와 배추는 7월 기상 여건 악화로 작황이 나빴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에 더해 폭염으로 생육 부진과 폐사가 겹쳤다"며 "소비쿠폰 효과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요 확대 기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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