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부진 속 혼조 마감…엔비디아 3.5%·테슬라 1.8%↓


AI 관련주 약세…"숨 고르기 가능성"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부진 속 혼조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10.45포인트) 오른 4만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37.78포인트) 하락한 6411.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14.82포인트) 내린 2만1314.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3.50%, AMD는 5.44%, 브로드컴은 3.55% 하락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주가가 9% 이상 폭락하며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테슬라(-1.75%), 메타(-2.07%), 넷플릭스(-2.49%), 알파벳(-0.88%), 아마존(-1.50%), 애플(-0.1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 CNBC와 뉴시스에 따르면 링컨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이슨 브론체티는 "AI 테마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지만, 숨 고르기에 들어갔을 수 있다"며 "나스닥이 지난 4월 이후 40% 이상 급등한 만큼 최근 경제 데이터와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맞춰 시장이 재조정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이 AI를 활용해 이익률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더 많은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잠재적인 순환매와 폭넓은 참여가 시장의 더 견고한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혼재된 인플레이션 전망과 변화하는 미국 무역 정책 속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로우스, 월마트, 타깃 실적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월가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지 예의주시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5%로 반영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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