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현장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19일 사고 조사 결과를 내놓자,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재차 사과하며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동안 불편을 겪으신 지역 주민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사조위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제시된 의견과 권고 사항을 상세히 분석해 회사 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 대표는 "회사는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안전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과 각오로 안전과 품질 나아가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업무를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회사의 시스템 전반을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 대표는 "회사가 지향하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시 세우고 그에 맞는 업무 수행 원칙을 명확히 마련해 안전과 품질, 환경에 대한 진정성 있는 가치관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도 근본부터 재점검해 실질적인 개선과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절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며 점검과 개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대표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한 향후 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안전과 품질,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던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며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국토부 사조위는 조사 끝에 이날 △스크류잭의 임의제거 △안전인증 기준을 위반해 런처를 후방으로 이동한 점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