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인도 JSW그룹과 주요조건합의서 체결…협력 구체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 체결...일관제철소 지분 각 50%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지난달 사업 협력 HOA(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JSW 그룹 아룬 마헤쉬와리 이사,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 포스코홀딩스 이주태 사장, 포스코 신성원 경영기획본부장. /포스코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도 JSW그룹과 HOA(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협력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9일 JSW그룹과 HO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겸 미래전략본부장과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HOA를 통해 지난해 10월 체결한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분야 등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에서 나아가 일관제철소 건설 지역과 생산 규모, 지분 구조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일관제철소는 석탄,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원료 조달 경쟁력이 높은 인도 오디샤주를 주요 후보지로 선정해 공동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규모는 조강생산량 600만톤으로 지난해 검토했던 500만 톤에서 확대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철강 소비량이 최근 3년간 9~10%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흥 성장시장에 적극적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를 보유하는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로 추진된다.

HOA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세부 투자 조건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고경영층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진행 현황을 지속 점검하며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주태 사장은 "인도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오랜 신뢰 관계로 구축해 온 파트너십이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라며 "한국과 인도 1위 철강기업 협업이 미래가치 창출은 물론 양국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장인화 회장이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을 위해 국내외에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실행에 옮긴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연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 선점을 위한 상공정 중심 해외 투자 확대와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투자 추진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철강 등 그룹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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