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미국이 우리나라에 자동차·부품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우리 차업계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저리대출 등)을 자동차 협력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기업인 디와이오토(1978년 설립)를 방문해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자동차 시장 진출기회로 활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현대차·기아-하나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출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도 참석했다.
업무협약의 골자는 현대차·기아·하나은행이 총 4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출연하고 무보가 이를 기반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설되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협력사들이 납품하는 데 필요한 제작자금을 저금리·고한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은 하나은행으로부터 최대 2%포인트(p) 인하된 금리로 제작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무보는 보증 한도 상향, 보증기간 확대(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65%)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무보에 납부하는 보증료는 하나은행이 지원해 협력사의 비용 부담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식에서 김 장관은 임연찬 디와이오토 대표에게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전달했다. 디와이오토는 이번 보증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원자재 확보 및 수주 확대에 나선다.
김 장관은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조건을 확보했다"며 "우리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기업인들의 의견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달 중 △글로벌사우스 △반도체·자동차 △철강·석유화학 △국내투자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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