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글로벌 연료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조8895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다.
한전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조8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399억원(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료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등 자구책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조1741억원으로 2조4077억원(5.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5381억원(398.1%↑) 큰 폭 증가했다.
주요 증감요인을 보면 전기판매수익 판매량이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2조4519억원 늘었다.
또 자회사 연료비는 1조 5912억원 감소했지만, 민간발전사 구매전력비는 1852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감소했다"며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에도, 민간구매량 증가 등으로 구매전력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738억원 늘었다.
이 밖에도 전력설비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을 절감했으며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줄였다.
한전은 향후 에너지고속도로, 인공지능(AI) 확산, 첨단산업 육성에 대비한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위해 28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해야하는 실정이다.
이에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건전화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 현실화, 구매 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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