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티오피아서 무상 직업교육…졸업생 611명 전원 취·창업


9일 제9회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식 개최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LG전자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LG전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LG전자가 11일 아프리카 유일 한국전쟁 지상군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무상 직업교육을 통한 청년 자립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제9회 졸업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졸업생 70명을 비롯해 정필원 LG전자 중아지역대표 전무, 정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트샬레 베레차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의 누적 졸업생 수는 611명으로 늘었다. 졸업생 전원이 IT 기업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사회에 진출했고, 일부는 두바이·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있는 LG전자 해외법인 및 현지 기업체에서 근무 중이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LG전자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력해 지난 2014년 설립한 기술 교육기관이다.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시작됐으며, 매년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한다. 전기전자·IT 분야 무상 교육과 함께 점심 식사, 통학버스도 제공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현지 청년들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졸업생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 옐마 테게냐 씨의 손녀인 마흘렛 그르마이는 "IT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술 공부를 이어가며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캄보디아에서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과 바탐방 등 3개 지역에서 전자·전기·ICT 관련 전문 교육을 제공하며, 교실 리모델링·교육 기자재 지원, 우수 및 취약계층 학생 장학금, 강사 역량 강화 교육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LG 엠버서더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해외 현지 주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역량을 높이는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 기반 시설 부족이나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주민과 함께 추진한다. 현재까지 남아공·케냐·페루·필리핀·방글라데시 등 9개국에서 총 94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는 고객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특히 세계 곳곳의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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