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해 2분기 영업익 2665억…전년比 3.5%↑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4조원 돌파…창사 이래 처음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2조4614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 당기순이익 328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6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2조4614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 당기순이익 328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3.5%, 65.5%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 5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 4조8500억원, 영업이익 5392억원, 당기순이익 53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20.3%, 57.7%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조8254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 당기순이익 3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 25.1%, 8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0.2%, 4.5%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 당기순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 71.0% 증가한 수치다.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회수율 향상 등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술 투자 속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따른 글로벌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공급망 허브로서 중요성이 부각됐고 전략광물 판매량이 증대됐다고 했다.

지정학적인 리스크 심화와 관세 협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귀금속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술제일주의와 선제적 투자를 중시하는 특유 DNA가 빚을 냈다고 강조했다.

2025년 2분기·상반기 실적이 향상되는데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량 확대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누계 안티모니 판매량은 226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판매액은 306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전략광물이자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안티모니는 난연성이 우수해 탄약, 미사일, 군사전자장비 등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지난 6월 볼티모어행 화물선에서 안티모니 20톤을 처음 선적한 고려아연은 연내 100톤 수준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귀금속 분야도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누계 은 판매량은 103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판매액은 1조869억원에서 1조5193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금은 2분기 누계 판매액이 3270억원에서 7732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이사회는 이날 2025년 상반기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 등에 보고를 진행하고 제임스 앤드루 머피(James Andrew Murphy) 사외이사와 권광석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ESG위원회 위원으로, 정다미 사외이사를 내부거래위원회·보수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최근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사외이사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과 정보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을 손질했다는 것이 고려아연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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