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송파한양2차서 GS건설과 정면 승부


도시정비 '빅3' 도약 목표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4일 입찰보증금 600억원 조건으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에서 GS건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4일 입찰보증금 600억원 조건으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1월 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지난달 21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총 6개사가 참여했으나 실질적으로 수주 의지를 보인 곳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두 곳이다.

두 건설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신당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컨소시엄으로 함께 수주했다. 그동안 이문아이파크자이,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평촌자이아이파크 등에서 협업을 이어오며 '아이파크자이' 브랜드로 공동 수주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경쟁사로서 맞붙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송파권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SMDP(건축), LERA(구조), LPA(조명) 등 글로벌 톱티어 설계회사들과의 협업을 포함해 고급화 전략을 대폭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설계 전략은 조합원 만족도는 물론 완공 후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약 3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송파와 강남권 수주 확대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올해 용산정비창과 미아9-2, 신당10구역 등 서울 주요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냈다.

업계에서는 도시정비사업 확대 전략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져 온 경영실적의 대대적인 개선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 늘어난 1조1460억원,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한 51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송파 핵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수주전의 결과는 향후 양사의 도시정비 전략 변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송파한양2차는 총 공사비 약 6856억원,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재건축사업이다. 석촌역과 송파역 더블역세권, 인근에 초중고 및 대단지 아파트 밀집 등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 사업성 또한 높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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