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서 또 사고…대국민 사과 6일만


광명서 미얀마 국적 30대 A씨 감전 추정 사고 발생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연이은 중대재해로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고 대국민 사과를 한지 6일 만에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뒤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는 지난달 29일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지 6일 만에 일어났다. 당시 정 사장은 사고 직후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전사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이날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고 있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현장에서도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네 명이 숨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사고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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