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영권 분쟁에서 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1만5000주가량을 장내 매수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번 매수 규모는 약 4억2000만원이다. 롯데지주 전체 발행주식 수(1억490만9237주)의 약 1만 분의 1(0.0001%)이 넘는 수준이다.
국내 상법에 따르면 발행 주식 1만 분의 1 이상의 주식을 6개월간 보유한 주주만이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국 자본 시장 내 건전한 주주활동과 롯데그룹의 투명 경영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한국 롯데 주식을 이미 모두 매각해 약 1조4000억원의 현금을 챙긴 신 전 부회장이 '발목잡기' 목적으로 돌연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안 등 경영 복귀를 시도했으나, 11전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