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코스피가 3.9% 가까이 내리며 3110선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4% 넘게 내려 770선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두 달 반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126.03포인트)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키워 약세를 지속한 결과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4월 7일(-5.5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6561억원, 1조719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1조631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의 약세는 정부가 내놓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공개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개편안에 대해 투자자들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재강화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실망감을 표했다.
코스닥은 4% 넘게 내리며 7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03%(32.45포인트) 하락한 772.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낙폭을 키워 약세를 지속했다.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1107억원, 141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250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7.05%) △에코프로비엠(-3.42%) △펩트론(-4.60%) △에코프로(-3.25%) △HLB(-4.06%) △파마리서치(-1.08%) △레인보우로보틱스(-6.14%) △리가켐바이오(-5.36%) △삼천당제약(-6.97%) △휴젤(-4.75%) 등은 내렸다.
환율은 1400원대 급등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4일(1420.2원)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환율의 상승은 달러 강세와 외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