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를 띠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9% 내린 7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7만3000원 출발한 후 최고 7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한 결과다. 장중 최저가는 7만11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4조6761억원의 영업이익을 따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2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0.67% 오른 74조566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 사업 부진과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발생 등이 원인이다. 특히 반도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인 4000억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주가는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충격을 다소 완화하는 모양새다. 또 간밤 체결한 한미 관세 협상도 하방 압력을 저지하는 모멘텀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