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파월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


다우 0.38%·S&P500 0.12% 하락
나스닥 0.15%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 발언에 혼조 마감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와 엇갈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171.71포인트) 내린 4만4461.2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2%(7.96포인트) 하락한 6263.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5%(31.38포인트) 오른 2만1129.6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하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위원과 저는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경기를 제약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수준의 완만한 제약적 정책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발언은 시장에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회견 전 63%에 달하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45%로 급락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CNBC에 "파월 의장이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향후 몇 달간 연준의 금리 경로를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연준의 기자회견 이후 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며 홈디포 등 금리 수혜주는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제재를 경고한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79달러(1.14%) 오른 배럴당 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14% 상승했고 알파벳도 0.51%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0.67%, 아마존은 0.35%, 애플은 1.05% 각각 하락했다. 메타는 정규장에서 0.68% 내렸지만, 장 마감 이후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내놓으며 시간외에서 7%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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