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산업장관,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2시간 통상협의


美 상호관세 부과 D-3…韓, 조선협력 등 관세협상 총력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이 29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고 있다. / 기재부·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다음 달 1일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경제·통상 수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과 접촉하며 관세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오후 3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2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장소는 알려진 바 없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나러 왔다"며 "조선 등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인데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비롯한 한미 조선협력 등을 앞세워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그간 미국의 경제·통상 고위급과 협의를 이어오며 미국과 접촉을 늘려온 바 있다. 여 본부장의 경우 지난달 12일 취임 후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수차례 면담하며 미국 측과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한은 다음 달 1일로 사흘 남았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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