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금리 결정을 앞두고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204.57포인트) 하락한 4만4632.9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18.91포인트) 내린 637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8%(80.29포인트) 떨어진 2만1098.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하락,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30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인의 향후 경기 낙관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CCI)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국 민간 경제 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7월 CCI는 97.2로 전월(95.2)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7월 기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4.5포인트 오른 74.4로 집계됐다. 다만 침체 기준선인 80을 밑돌았다.
7월 현재 상황지수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131.5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 고용 시장, 기업 환경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6월 구인 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내 구인 건수는 743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월(771만2000건)보다 27만5000건 감소했고, 전문가 전망치(750만건)를 하회했다.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와 고용을 미루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기업들의 대량 해고도 줄어 6월 해고 건수는 전월보다 7000건 감소한 16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날 대형 기업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1.35%), TSMC(-0.59%), 엔비디아(-0.70%), 아마존(-0.76%), 애플(-1.30%), 메타(-2.46%), 넷플릭스(-0.5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유나이티드헬스는 7.5% 급락했다. 마찬가지인 보잉의 주가도 4.37%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1.56%)과 퀄컴(0.64%)의 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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