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써냈다.
25일 신한금융은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에 기인한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부진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며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3% 오른 2조8640억원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4.7%오른 1조2650억원이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했다.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자산신탁에 대한 소송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50bp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0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1분기 일회성 비용 효과(은행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2740억원 등) 소멸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315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1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늘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3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금리 하락에도 불구 마진 방어를 통해 이자이익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올해 6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32%,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0.33%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 줄었다. 매출액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지급이자 및 판관비 증가의 영향이다. 6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50%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 증가했다. 자기매매 손익 및 주식 위탁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늘었다. 주가지수 상승 등 금융손익 증가 영향이다. 6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3000억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197%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인 150%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투자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수익 증가했으나 부동산PF 등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2025년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2026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 대출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해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고객의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주며(파인드업), 10% 이상의 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일괄 인하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돕는(헬프업) 등 고객의 금융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다각적인 상생·포용금융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