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강민수 국세청장 "직원들 감사, 지난 1년 소중한 시간"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 되기 위해 우리 함께 노력, 성과 이뤄"

강민수 국세청장이 23일 퇴임식에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에 대한 소신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31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하는 모습. /국세청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에 대한 소회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31년 간의 공직을 23일 마무리했다.

강 청장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그동안 국세청에 근무해오면서 조직과 또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왔고, 모자란 점이 많이 채워져 왔던 거 같다"며 "조직과 동료 여러분의 덕분으로 성장하고 발전해온 저에게, 특히 (청장으로 지낸) 지난 1년은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의 슬로건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이란 슬로건에 대한 소회과 이를 위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도 전했다.

강 청장은 "제가 본청장 취임시에 내걸었던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 이라는 슬로건은 사실, 제가 본청 운영지원과장을 하던 2012년 당시에 청장님께 제안해서 그때 업무보고에서 사용했었다"며 "이미 그 시점에, 다음에 혹시나 저에게 지방청장이나 그 이상의 기회가 온다면 꼭 다시 쓰겠다고 마음먹었었던 구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생각만 해도 늘 안쓰러운, 어려운 여건에 있는 우리 직원분들 특히 일선에 있는 우리 동료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면서, 그 마음을 잘 헤아리고, 보듬고 다독일 수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외부로부터 필요한 인사와 조직과 예산을 더 따오고, 또 법령개정 예를 들어, 우리 일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이행강제금이나 징수포상금 등의 입법화도 해야 했고, 실제로 우리 함께 많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상대가 누구든 또 어디에서든 가리지 않고, 우리의 애로사항을 열심히 읍소하고 뛰고 또 뛰면서 성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23일 국세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국세청을 위해 실제로 우리 함께 많이 노력했고 성과도 이뤘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임식 모습. /국세청

그의 아내가 인정한 강 청장의 '국세청 사랑'을 소개하며 "지난 몇년간 공직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그때 그때의 자리에서 같이 근무하는 우리 동료들에게 좋은 사람, 좋은 청장이 돼야겠다고 계속 다짐했다"며 "떠나는 이 순간도 '더 잘할 수는 없었나' 라는 후회가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국세청 직원들의 어려운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 뭐라도 하겠다는 약속을 이제 더는 지키지 못하고, 그간 조직과 국세청 가족 여러분께 받은 은혜를 다 갚지 못하고 나가게 돼서, 그런 부분의 아쉬움이 있다"며 "제 후임으로, 최고의 능력과 인품을 갖춘 분이 오시니, 또 그런 생각은 '기우'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자가 '인연'의 '연(緣)'자와 초코파이 '정(情)'이라고 소개한 뒤 "여러분과 제가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여러분이 제게 나눠준 정을 잘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가 어디에 있건, 고생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항상 응원하고, 여러분께 더 좋은 시간이 앞으로 계속되길 늘 두 손 모아 빌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그동안 국세청에서 받은 은혜, 여러분들과 같이 근무할 수 있었던 영광 잊지 않겠다"며 그 동안, 신세 많이 졌고 감사하다는 말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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