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농협중앙회는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농협은 이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지난 5월 시작했다.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주재하고 범농협 주요 부서장 30인이 참석하는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개최해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부문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6월에는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장마철 산사태 대비 행동 요령과 조치 사항을 추가로 안내했다.
그러나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 앞에서는 사전 대비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협은 생수, 생필품, 재해 구호키트 등 약 5000만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즉시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또 양수기 200대, 축사 보강용 톱밥 1000톤, 세탁차·밥차·이재민용 텐트 등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농협은 피해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범농협 집행간부 및 임원진을 급파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범농협 임원진은 전국 60여회 이상 현장 방문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19일 산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는 등 전 군민 대피령과 국가소방총동원령이 내려지자,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아산·예산·산청·합천 등 주요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피해 지역을 모두 돌아본 강 회장은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재해 자금 2000억원을 긴급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병해충 방제, 전사적인 일손 돕기, 농작물 복구 지원 등 범농협 차원의 종합 지원 대책을 꼼꼼히 챙겼다.
더불어 범농협 12만 임직원은 지난 20일부터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농협은 피해 지역 조합원에게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을 세대당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집중호우 피해시군 관내 조합원이며, 9월 30일까지 언제든 접수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카드 대금 청구 유예, 특별재난지역 ATM 기기 금융 수수료 면제 등 폭넓은 금융 지원책도 함께 시행한다.
농협은 아직 피해 규모가 확정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농작물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피해 농업인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강 회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농업인과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농업인들께서 영농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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