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상반기 영업익 64억원…전년比 107%↑ '사상 최대'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배 이상 증가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마린솔루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내 1위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 LS마린솔루션이 올해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넉넉한 수주 잔액, 다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S마린솔루션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64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의 실적(잠정)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07%, 8% 늘어난 기록이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늘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42.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시공과 2024년 말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 반영이 상반기 실적 호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도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매설, 해저 방위용 음향탐지 센서 설치 등 주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주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포함해 현재 연결 기준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1303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태안, 해송, 신안우이 등 다수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어 향후 대규모 계약 전환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약 400~500MW급 해상풍력단지 1곳의 해저케이블 내·외부망 시공을 모두 수주할 경우 매출이 평균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금이 인프라 기업에는 결정적인 기회"라며 "선제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성장성과 실적 모두에서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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