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올해 하반기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엔니지니어링 업황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은 21일 이런 내용을 다음 ‘2025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3으로 지난해 하반기 62.2보다 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치가 100인 경우 긍정 응답 업체 수와 부정적인 응답 업체 수가 같음을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지난 5년간 직전 하반기 대비 상반기 업황은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고, 이는 연초에 집중되는 정부 예산 집행 효과로 상승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BSI가 100을 밑돌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엔지니어링협회는 내다봤다.
정부의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하반기부터 본격 집행돼 공공분야의 사업 발주가 늘어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BSI는 상반기 대비 3.8p 늘어난 74.1로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기술 부문별 업황 분석을 보면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새 정부 에너지 정책 기조에 따라 상반기 BSI는 78.4에서 하반기 101.3까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원전은 상반기 BSI가 86.2에서 하반기는 67.6으로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하반기 엔지니어링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6%, 2.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규모별 매출을 보면 소기업은 2.47%, 중기업은 0.42%로 각각 감소하고 대기업은 1.92% 증가한다. 순이익의 경우 소기업과 중기업이 각각 3.10%, 0.81% 감소하는 반면, 대기업은 1.27%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경영 애로사항으로 공공사업 부진(34.7%)을 꼽았다. 이어 △민간수주 부진(17.5%) △경제 불확실성 △경쟁 심화(9.7%) △기술인력 부족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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