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 업계에선 디벨로퍼 전략으로 조합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7월 기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약 2조8272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하반기 예정된 방배신삼호, 송파한양2차, 성수1구역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노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 시공사가 아닌 '종합 기획자(디벨로퍼)'로서 해당 지역의 입지, 역사, 조망, 생활권, 향후 변화 가능성까지 분석해 맞춤형 개발 전략을 제시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 대표적 사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층 주거타워만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한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스카이라인, 상업시설과 호텔을 연계한 복합문화축, 조망과 조경·조명을 연동한 심미적 도시경관까지 고려했다. 이런 기획력은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서도 입증됐다. 단순 시공사를 넘어 도시의 가치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단순히 평면이나 마감재를 고민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지의 상징성, 커뮤니티 조성, 조경의 도시 연결성까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회사라는 평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우리는 단지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고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건축은 기획에서 시작되고 도시의 품격은 디벨로퍼의 철학에서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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