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근 5년간 환경시설 투자 1500억…"ESG경영 박차"


"지난해 수질 투자 381억…공정 부산물 저장 설비도"

고려아연이 지난 5년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500억원가량을 집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실었다.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 5년간 환경시설 투자에 총 1500억원가량을 집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실었다.

고려아연은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환경 투자액이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396억원 대비 40.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5년간 누적 투자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부문별 환경 투자를 살펴보면 수질 투자가 약 381억원(6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117억원), 화학물질(60억원) 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졌다. 수질 분야는 RO(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우수(빗물)의 재이용 효율을 올렸다.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산먼지를 줄이는 설비도 보강했다. 저광사 분무 시설과 에어커튼, 슬래그 야적장 지붕 덮개가 설치됐다. 투입 전 원료를 저장하는 호퍼(Hopper)에 분무 시설을 조성했다.

화학물질 분야는 공정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저장하는 설비 구축을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해 폰드(Pond)장을 대체하는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설했다. 중장기적으로 토양오염 위험 가능성이 있어 예방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폰드 매립지에 정광을 저장하는 저광사 공사도 진행 중이다. 향후 울산 온산제련소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통합환경허가 과제와 관련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대기, 폐기물, 수질 등 분야에서 총 85건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까지 누적 41건을 완수해 달성률 48%를 기록했다. 2024년에만 21건 과제 이행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과제 이행계획에 따라 연간 15건 달성을 목표로 한다. 습식 전기 집진시설, 백필터, 스크러버 등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2024년 폐기물 발생 총량은 65만7016톤으로 전년 대비 13.7% 줄이는 성과를 냈다. 온산제련소 기준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 전년 대비 -3%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고려아연은 공정 프로세스를 개선해 재처리 과정에서 금속 자원을 추가 회수한다고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경영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 자원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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