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 37.8% 내부거래…대방건설 66%로 최고


2023년 대비 내부거래 매출 비중 증가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그룹 내 계열사간 매출(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그룹 내 계열사간 매출(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은 66%로 가장 높았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2개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81개 그룹의 327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내외 총매출 1947조1645억원 중 국내외 내부매출은 730조383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5%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총매출 1902조4241억원 중 내부거래 금액(644조2172억원)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내부거래 비중 역시 전년(33.9%)보다 3.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 중 국내 계열사간 거래는 234조611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21.8%를 기록했다. 전년도(233조5239억원, 21.6%)보다 0.2%p 소폭 상승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국내외 내부거래 금액은 400조46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0%를 기록했다. 전년(37.5%) 대비 1.5%p 올랐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내부거래(31.5%)보다도 7.5%p 높았다.

다만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이들 계열사의 국내 매출액은 582조2111억원으로 이 중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94조8784억원(16.3%)이었다. 이는 전년(17.6%) 대비 1.3%p 줄어든 수치다. 반면 국외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2023년 386조4490억원에서 지난해 444조9128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내부거래 비중도 66.8%에서 68.7%로 높아졌다.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방건설그룹(65.9%)이었다. 대방건설의 국내 매출액 3조544억원 중 2조128억원이 계열사간 내부거래에서 발샐해 전년(42.5%)보다 23.4%p나 상승했다.

이어 SK그룹(55.3%), HD현대그룹(43.6%), 에코프로그룹(41.8%), 현대자동차그룹(3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오너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385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100%인 계열사는 △오케이금융그룹의 오케이데이터시스템 △사조그룹의 사이렌, 농업회사법인일우농원 △빗썸의 온가드 △에코프로의 데이지파트너스 △애경그룹의 에이엘오 △한진그룹의 청원냉장 △영원그룹의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 등 8곳이었다. 90% 이상인 계열사는 13곳, 80% 이상은 7곳이었으며 내부거래가 전혀 없는 계열사도 91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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