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HOT템] 아는맛·K-김치 담았다...롯데리아 신메뉴 먹어보니


2017년 단종된 '오징어버거' 업그레이드 버전
'불고기버거'에 김치와 깍두기 더해

롯데리아가 최근 김치불고기버거(왼쪽)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를 출시했다. /문화영 기자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여름 햄버거 시장을 겨냥해 신메뉴를 연달아 출시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리아는 '아는 맛'과 '한국적인 맛'을 구현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최근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와 '김치불고기버거'를 출시했다. 지난 5월 29일 롯데리아는 지난해 완판 행진을 기록한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를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징어 패티와 원물 형태의 오징어 다리를 통째로 튀긴 것으로 쫀득하고 볼륨감 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 2017년 단종된 '오징어버거'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지난해 첫출시 당시 11일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 돌파, 원재료 부족으로 출시 2주 만에 중단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롯데리아는 보이슈머(Voisumer) 요청에 화답하며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2종(매운 맛·블랙페퍼 맛)을 다시 선보였다. 보이슈머는 자신의 요구를 제품이나 기업운영에 반영시키고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소비자를 뜻한다.

직접 맛본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바삭한 튀김 옷 아래 탱글한 오징어 다리가 그대로 살아 있어 씹는 재미가 확실했다. 블랙페퍼 맛은 은은한 후추향이 오징어 특유의 비릿함을 없애줬다. 한입씩 먹을 때마다 쫀득한 오징어가 그대로 느껴졌다. 올해도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돌파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 중이다.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8600원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오징어 버거는 꾸준히 재출시 요청을 받고 있는 롯데리아의 역작 중 하나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다시금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지속 반영하며 끊임없는 맛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오징어 다리를 통째로 튀긴 제품이며 김치불고기버거는 기존 불고기버거에 김치와 깍두기를 추가한 제품이다. /롯데GRS

지난 3일 출시된 '김치불고기버거'는 불고기버거에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김치'를 사용한 버거다. 김치와 버거의 조합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있지만 국내산 김치와 깍두기를 볶아 활용해 불고기의 달큰한 맛과 볶음 김치의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냈다. 여기에 반숙 계란프라이를 추가한 버전 '에그김치불고기버거'도 있다.

첫 입을 베어 물자마자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확실하게 느껴졌고 달콤한 불고기 소스와 절묘한 단짠(달고 짠) 조화를 이뤘다. 김치의 신맛과 불고기 패티의 조화는 버거가 아닌 마치 반찬을 먹는듯한 느낌을 줬다. 다만 포스터 이미지에 나온 김치의 양보다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전형적인 패스트푸드의 맛과 한국적인 맛을 동시에 원한다면 '김치불고기버거'를 추천한다. 가격은 단품 6500원, 세트 8700원이다. '에그김치불고기'의 경우 단품 7500원, 세트 9500원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022년 '리아 불고기' 출시 이후 매년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고기 토핑을 비롯해 청양고추, 매실 장아찌를 모티브로 한 깻잎 매실청 소스 등을 조합한 불고기포텐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는 K-버거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인과 뗄 수 없는 한국 대표 음식 김치와 불고기를 접목시킨 김치불고기버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리아는 '나폴리맛피아버거'를 시작으로 '크랩 얼라이브 버거' 재출시 등 다양한 햄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나폴리맛피아버거'는 현재까지 400만개 이상 팔렸고 '크램 얼라이브 버거' 역시 5일 만에 25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롯데리아는 이에 힘입어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와 '김치불고기버거'를 통해 3연타를 노린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롯데리아만의 노하우로 한국적인 맛을 새롭고 친근하게 담아낸 버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