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볼디스트가 생각하는 산업의 최우선 가치는 '사람'입니다. 그 중심에는 근로자의 안전이 있습니다."
박성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본부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KISS)'에서 '볼디스트'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볼디스트'는 코오롱FnC가 지난 2020년 9월부터 론칭한 워크웨어 브랜드다. 이번 박람회에서 '볼디스트'는 약 120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구성하고 고기능성 소재와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인다.
현재 '볼디스트'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과 베임방지 및 냉감 기능성 소재 '포르페' 등을 사용해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기능성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택티컬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본부장은 "우리 사회에서 워크웨어는 저렴한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다"며 "볼디스트는 이 틀을 깨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헤라크론'과 '포르페'가 적용된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김정희 코오롱FnC 볼디스트 디자인실장은 "'방탄복'을 만드는 헤라크론과 칼로 그어도 찢어지지 않는 '포르페'라는 소재를 통해 작업복을 만들었다"며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자재와 패턴 개발 능력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워크웨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른쪽에는 실제 산업 현장의 작업특성과 직군별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이 전시돼 있었다. 페인터, 정비공, 전기공, 목수 등 다양한 직업군에 따라 맞춤형 의류들을 볼 수 있다. 해당 의류들은 중량 장비를 휴대하고 이동이 잦은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오일이 빈번한 환경에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가공처리가 된 원단을 사용했다. 붓, 마스킹 테이프 등 도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용 파우치들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술력을 집약한 '볼디스트 랩 존(R&D)'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방염, 베임 방지, 고가시성, 내화학 등 네 가지 핵심 보호 기능별로 구획된 전시를 통해 실제 적용 사례를 시각화한 곳이다.
먼저 방염 존에서는 아라미드 원료를 정밀 혼합해 개발한 복합소재 '헤라윈'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통과한 옷감이 있다. 이 소재는 4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착용 유연성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베임 방지 존에서는 포르페, 헤라크론, 텅스텐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원사를 적용한 제품을 볼 수 있다. 0.0185㎜의 초미세 텅스텐 원사를 활용해 보호 성능과 착용감을 최적화했다.
고가시성 존은 형광 칩과 재귀반사 테이프를 적용해 세탁 후에도 색상 견뢰도를 유지해 야외 활동 작업자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내화학 존에서는 고어텍스 엑스트라가드 소재로 만든 안전화가 위치해있었다. 김 실장은 "내절단 소재가 장갑에 사용됐지만 의류로 확대했다"며 "방염복의 경우 옷 안까지 타지 않아 몸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B2B 파트너 존'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사례를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 근로자를 위한 기능성 충격방지 모자인 '세이프티 캡'과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MA-1 재킷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코오롱FnC는 B2C에서 B2B 사업으로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을 시작으로 '볼디스트'를 보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코오롱그룹 전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B2B 사업을 약 30년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볼디스트 상품 전환을 지속한다. 다만 수출은 아직이다.
박병주 코오롱FnC 브랜드 매니저는 "중대재해처벌법, ESG 등 안전 부분이 강조되고 있어 '볼디스트' 사업은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 일본 파트너와 꾸준히 수출 상담하고 있고 R&D를 통해 B2B로 진출하기 위한 과정과 방향성을 잡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을 위주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워크웨어와 비교했을 시 볼디스트만의 차별점에 대해 박 매니저는 "화염 방지, 베임 방지, 내화학, 고가시성 등 4대 영역을 규정하고 모두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며 "현재 안전복은 일회용으로 저렴한데 '볼디스트'는 코오롱 자체 기술로 만든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볼디스트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워크웨어 솔루션 플랫폼'이 돼 현장의 안전과 효율은 물론 현장의 자부심과 정체성 그 자체를 표현하는 워크웨어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