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전력중개거래사인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현대건설과 총 127기가와트시(GWh) 규모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을 기준으로 약 3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넷 제로 스페셜 리포트(NET ZERO Special Report)'를 공개했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과 선박 에너지 효율 개선, 무탄소 선박 및 전기·수소 트럭 도입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단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탄소중립을 이행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종적으로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양사가 체결한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이행 방안 중 하나다.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건설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의뢰하면 현대건설은 발전사에 전력 생산을 유도한다. 발전사가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감독기관 관리 아래 주문 기업 현대글로비스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통해 사업장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전국 사업장에 차례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매년 온실가스 2300t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주·아시아에 있는 해외법인은 2030년까지, 유럽·국내 본사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전 구성원이 친환경에 공감대를 갖고, 진정성 있게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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