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반기 수출 글로벌 환경 불확실 속 보합…3347억달러


6월 수출 4.3% ↑ 598억달러·수입 3.3% ↑ 507억달러
"하반기 관세 등 불확실성 지속…무역 금융·대체 시장 등 지원방안 마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3347억달러, 수입은 1.6% 줄어든 3069억달러,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항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3%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3347억달러, 수입은 1.6% 줄어든 3069억달러,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733억달러(11.4%·이하 증감율), 무선통신 75억달러(8.5%), 컴퓨터 59억달러(12.6), 선박 139억달러(18.8%), 바이오헬스82억달러(11.0%)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DDR5·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하면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81억 달러·29.5%)에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 및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으로 인해 1.7% 감소한 364억달러에 그쳤다.

석유제품(215억 달러·-18.8%), 석유화학(216억 달러·-11.4%)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불구,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 감소한 156억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의 경우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15.3% 감소한 595억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7.6%)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2.4% 늘어난 2474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달러,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90억800만달러 흑자를 봤다.

6월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6.8%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로 역대 6월 중 1위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150억달러(11.6%), 컴퓨터 13억달러(15.2%), 자동차 63억달러(2.3%), 차부품 18억달러(+2.4), 선박 25억달러(63.4%), 바이오헬스 17억달러(36.5%)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실적인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자동차 수출도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이다.

반면 석유제품(36.2억 달러·-2.0%)과 석유화학(33.6억 달러·-15.5%) 수출은 제품가격이 연동되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6월 수입의 경우 에너지 수입 14.6% 감소한 85억5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7.9% 증가한 4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새 정부가 출범한 6월엔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수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시장·품목 다변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안 장관은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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