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매도 동시에 들썩…주택시장 불안한 '눈치싸움'


요동치는 주택시장 심리…매입·매도 의사 모두 증가
향후 1년 내 매입 계획 73.1%, 매도 계획 54.8%

최근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입·매도 의사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최근 주택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입·매도 의사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직방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매도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3.1%, '매도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4.8%로 나타났다.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약 8%포인트(p) 증가했다.

매입 사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의 전환'(41.3%)이 가장 높았다. 거주 지역 이동(21.4%), 면적 확대·축소(15.4%),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11.2%)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6.9%였다. 주요 이유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다(31.2%),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0.5%)로 나타났다.

매도 사유는 거주 지역 이동(28.9%)과 면적 확대·축소 이동(19.5%) 등이 꼽혔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2%는 '실거주 목적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매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주택 매입과 매도 의사가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이는 실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이자, 군중심리와 확증편향 같은 심리적 요인이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지금이 매도 적기라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민감하게 시장에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매물 부족, 상승 피로감 등 누적된 요인과 함께 다시금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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