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후원 그룹으로 알려진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조만간 신설 예정인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괄 회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정치 후원 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록브리지'는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대만과 일본에 지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만 이사장으로는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일본 이사장으로는 마에다 다다시 일본국제협력은행 회장이 거론된다.
정 회장이 이번 제안을 받은 것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정 회장은 아내인 한지희 씨와 함께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주요 인사들 간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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