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잘했다"…현대차그룹,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상 수상


동커볼케·슈라이어, 디자인 혁신 공로 인정
포니 디자이너 주지아로도 함께 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사장(CDO·CCO)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왼쪽부터)KC 크레인과 루크 동커볼케 사장,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사장(CDO·CCO)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에서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리더십,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특별 시상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며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고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혁신적 디자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수상은 혁신과 정체성의 원동력인 디자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신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영감을 주는 그룹의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2006년 기아 CDO로 합류해 호랑이 코 그릴을 도입하는 등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했다. 이후 현대차그룹 전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진보와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의 힘, 그리고 그 힘을 신뢰한 현대차그룹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모회사 크레인 커뮤니케이션즈 CEO는 "두 사람은 디자인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정의한 인물"이라며 "그들의 창의력과 리더십은 디자인을 전략의 핵심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인연이 깊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이번 시상에서 함께 수상했다. 그는 1974년 현대 포니 쿠페 콘셉트와 한국 최초의 양산차인 포니를 디자인한 인물로, 동커볼케 사장과 슈라이어 전 사장이 '영감을 준 스승'으로 꼽는 디자이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자인에 기여한 디자이너들의 공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디자이너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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