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리나라 4월 경상수지가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이후 24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긴 기간 연속 흑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중 상품수지는 수출이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으며, 수입은 495억8000만달러로 5.1% 감소해 89억9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1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기는 29억4000만달러로 7.1% 늘었다. 선박도 18억4000만달러의 성적을 거두며 15.6% 늘었고, 철강제품도 43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1% 수출이 확대됐다.
반면 승용차는 63억달러로 전년보다 4.1% 줄었고, 석유제품은 37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8%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06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8% 감소했고, 일본도 23억1000만달러로 5.3% 줄었다. 유럽연합(EU)은 66억9000만달러로 18.4% 증가했으며 동남아(152억6000만달러, 8.6%), 중국(108억8000만달러, 3.9%), 중동(16억9000만달러, 1.7%), 중남미(25억9000만달러, 3.8%)는 모두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전년보다 2.7% 줄었으나,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원자재는 247억1000만달러를 수입해 전년보다 10.4% 줄었다. 원자재 중에서도 원유는 63억달러로 전년 대비 19.9% 줄었고, 가스(-11.4%), 석탄(-38.5%), 철강재(-13.4%)도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도 9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 줄었으며 곡물(-11.5%), 내구소비재(-3.3%), 비내구소비재(-3.3%) 등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8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도 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45억1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국내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3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또 파생금융상품은 11억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 자산의 경우 기타자산을 중심으로 28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74억5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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