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문 설립' 단빛재단, 사할린동포 지원 1.5억 기부


대한적십자사와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지원 사업 협약

신희영 단빛재단 이사장(왼쪽)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9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시설 개선 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단빛재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을 통해 설립한 단빛재단이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을 위해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단빛재단은 대한적십자사와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시설 개선 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돼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우리 동포들이 뒤늦게 귀국해 입주한 생활 시설이다.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다.

단빛재단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 약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복지회관의 노후 시설 정비와 위생 설비를 교체하는 데 사용된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입주자 생활실 및 화장실 리모델링, 낙상 방지용 침대 도입, 자동 식기세척 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신희영 단빛재단 이사장은 "고국에 돌아오신 어르신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음지를 향해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빛재단은 대한적십자사에 현재 기획 중인 민생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소외 계층 지원 사업 등에 대한 구상을 공유했다. 이후 두 기관은 보다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단빛재단 측은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각종 뜻깊은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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