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만6422가구로 늘어…12년 만에 최대


국토부, '2025년 4월 주택통계' 발표
올해 1~4월 주택 공급 지표도 감소세

국토교통부는 30일 2025년 4월 주택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달 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가 또 늘었다. 2013년 8월 이후 11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준공 후 미분양은 2만6422가구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은 지방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4525가구로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비수도권은 2만1897가구로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다만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가구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5905가구로 전월(1만6528가구) 대비 3.8% 감소했고, 지방은 5만1888가구로 전월(5만2392가구) 대비 1.0% 줄었다.

이런 가운데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인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 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4월 주택 인허가는 2만4026가구로, 전월 대비 22.6% 감소했고, 누계(1~4월) 인허가는 9만1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인허가 물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서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134.5% 증가한 1만6787가구를 기록했고, 수도권 전체 물량도 같은 기간 23.9% 늘어난 5만1537가구로 집계됐으다. 지방은 3만84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줄었다.

4월 주택 착공은 2만5044호로 전월 대비 81.8% 증가했으나,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5만9065가구였다.

누적 착공 물량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누계 기준 수도권과 지방의 착공 물량은 각각 3만6058가구, 2만3007가구로 32.3%, 36.0%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분양 물량은 전월 보다 133.8% 증가한 2만214가구였다. 탄핵 정국 해소 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분양 일정을 잡은 물량들이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분양 물량이 404가구로 순증했고, 수도권 전체 물량도 1만6628가구로 606.1% 증가했다. 반면 지방 분양 물량은 3586가구로 오히려 43.0% 감소하는 등 지역별 격차가 감지됐다.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전국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41.0% 감소한 4만1685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누계 물량이 2만2600가구로 1년 전보다 21.7% 감소했고, 지방은 1만9085가구로 54.3%나 줄었다.

지난달 준공 물량은 3만5107가구로 한 달 전 대비 34.4% 증가했으나,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13만813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5421건으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는 12.4% 증가했다. 1~4월 누계는 22만1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다.

특히 서울의 4월 주택 거래량은 1만2854건으로 전월 대비 6.5%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의 영향으로 보인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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