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트렌드를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에 연사로 참여해 개발 동향을 공유하며 시장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7~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허에서 열린 '제16회 오토사 오픈 콘퍼런스(AOC)'에 연사로 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AOC는 자동차 관련 기업이 함께 만든 차량 SW 표준 '오토사' 발전과 혁신을 논의하는 행사다.
오토사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SW 구조가 정형화된 플랫폼이다. SW 구조 표준을 제정하는 단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복잡해지는 차량 SW 구조를 표준화할 필요성이 커지자 지난 2003년 설립됐다.
현재 오토사는 350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는 △완성차 제조사(현대자동차· 토요타·GM·폭스바겐 등) △차량 SW 기업(벡터·이타스·덴소 등) △차량전장기업(엔비디아·퀄컴·LG전자 등) 등이다.
AOC 발표자는 최신 차량 SW 개발 동향에 관한 지식을 유관 업계에 공유한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와 차량 SW 개발자가 모인 자리에서 회사 기술경쟁력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오토사 협회에서 프리미어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과제를 위한 오토사 설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보쉬, 일렉트로비트 등 글로벌 유명 완성차 제조사와 차량 SW 기업 30여 곳이 이번 행사의 연사로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오토사 기반 운영체제(OS)를 '지속성 테스트(Continuous Test)'를 하면 결과를 시각화하는 것에 품질 개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성 테스트는 SW 개발을 시작하는 '계획' 단계부터 최종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서 품질을 검증하는 방법이다.
SW를 배포하기 직전에 품질을 검증하는 방식과 달리 지속성 테스트는 조기에 오류(버그)를 발견하고 수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발표한 자료는 지난 3년 동안 자체 차량 SW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체 개발한 툴을 사용해 차량 SW 테스트 결과를 차트로 시각화했다. 개발자들이 시각화한 차트를 통해 개선사항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코드 데이터를 하나씩 분석해야 했다. 개발된 툴은 데이터 상관관계를 시각화 자료로 자동 분석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오토사 표준을 충족하는 현대차그룹 표준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mobilgene)'을 자체 개발했다"라며 "모빌진은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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