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내수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이라는 악재로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차례로 매각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 센터를 차례로 매각하고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고용은 보장한다.
한국GM 부평공장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 토지 매각도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 및 한국사업장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 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차량 생산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는 공신력 있는 자산 가치 평가를 진행할 것이며,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85%인 한국GM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있었다. 이에 한국GM은 지난달 부평공장 신차 증산 물량 2만1000대를 배정하고 이달에는 신차 1만여대 규모 추가 물량을 배정하며 철수설을 잠재우고자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오후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소집해 현안 문제를 논의한다. 한국GM 노사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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