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전력공급을 위해 15년간 송변전설비에 7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한전은 27일 이런 내용의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 전기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세부계획으로 15년간(2024~2038년) 적용된다.

예산은 총 72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 지중송전선로 증가 등으로 10차 계획(56조5000억원) 대비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이 10기가와트(GW) 이상인 만큼, 한전은 우선 산단 내 변전소를 신설하고 기존 전력망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또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전력을 공급한다. 세부적으로 현재의 전압형 HVDC 기술 수준(단위 최대용량 2GW), 변환소 부지확보 및 배후계통 보강여건 등을 고려해 기존 4GW급 2개 루트(2036년 준공)를 2GW급 4개 루트(2031·2036·2038년 단계별 준공)로 변경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은 건설지연 및 계통여건 변경 사항을 고려해 준공 시기를 조정했고,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및 ESS-STATCOM 등의 전력계통 안전화를 위한 신기술 설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전 경제연구원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생산 파급액 약 134조원, 고용 유발은 48만명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전은 대형 원전 등 신규 발전소의 입지가 확정되면 최적의 계통구성방안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ESS 중앙계약시장 물량(2029년까지 2.22GW 도입)’이 전력계통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전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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