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최근 미국 주식 주문 거래가 1시간가량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불편을 초래한 메리츠증권이 전상 장애 예방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
26일 메리츠증권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점검을 실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이번 투자는 지난 3월부터 구성된 해외주식 서비스 안정화 태스크포스(TF)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해외주식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증권사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이 TF는 대표이사 주도로 매주 위원회를 열어 서비스 운영 프로세스와 IT 인프라를 점검했고 장애 이력을 분석하는 등 사전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힘을 써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지난 6일 메리츠증권에서 미국 주식 주문 거래가 1시간가량 이뤄지지 않은 전산 장애 사태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IT 인프라 투자를 통해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개편하고, 고객 보상 기준과 절차도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완전 무료 이벤트 시행 후 6개월 만에 약정액 기준 업계 5위로 도약한 만큼 안정성과 신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 전방위 점검과 투자가 그 첫걸음이며 향후 업계 최고의 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