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과거 방식으론 성장 한계…경제 연대·인재 유치해야"


경제5단체-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담회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앞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 회장, 김, 후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를 극복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일 경제 연대, 고급 인재 유치, 소프트파워 산업화 등 3대 신성장 전략을 제안했다.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회관에서 김 후보와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경제 위기 극복과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을 위한 경제계 제언을 대선후보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대한민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과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며 "대한상의는 발상 전환을 통해 세 가지 신성장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먼저 일본과의 경제 연대를 통한 '경제 블록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독립 경제 체제로는 세계적 룰 세터가 되기 어렵다"며 "한일 경제 연합을 통해 보이스와 사이즈를 키운다면 고비용 구조의 개선은 물론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고급 해외 인재 유치를 통한 내수 진작을 들었다. 최 회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500만명 규모의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소비와 고용을 창출해 내수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소프트파워와 해외 투자 중심의 산업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상품 수출 위주 성장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K-컬처 등 소프트 콘텐츠 산업화와 전략적 해외 투자를 통해 본원소득 수지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끝으로 "이 세 가지 제언을 토대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후보께서 적극 반영해주길 바란다"며 "새로운 성장의 문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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