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은 1만6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7월 1만1154건을 기록한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2개월 연기하며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7월의 9226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9월 이후에도 3000건대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강남 토허구역이 해제된 지난 2월 6562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또한 지난 3월에는 9000건을 넘어섰다.
다만 서울시가 지난 3월 24일부터 토허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 지정한 여파로 4월 아파트 거래량은 18일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3월 절반 수준인 4941건으로 집계됐다. 총 4월 거래량은 2월과 비슷한 6000건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량은 4월 들어 거래량이 100건 내외로 급감했다. 그러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4월 거래량이 2월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토허구역 확대 이후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줄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팔린 거래의 56%가 강남 토허구역 해제 기간(2월13일∼3월23일)의 거래가격보다 높은 상승 거래였다. 토허구역 해제 기간의 연초 대비 상승 거래 비중이 60%였던 것과 비교해 상승은 줄고 하락 거래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