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우리금융, 2조원 규모 금융지원 체계 구축…"항공우주산업 지속 성장"


KAI·우리금융·우항협·기보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지난 9일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KAI 강구영 사장,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김민석 부회장, 기술보증기금 김종호 이사장. /KA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우리금융그룹 등과 손을 잡고 2조원 규모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항공우주산업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KAI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우리금융,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기술보증기금과 '항공우주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김민석 우항협 부회장, 김종호 기보 이사장이 자리했다.

4개 기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환경에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 협력 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4개 기관은 총 2조원 규모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KAI·우항협과 협력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KAI와 우항협은 협력 기업 대상 금융지원 수요를 발굴해 우리금융과 기보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AI는 우리은행과 전자구매시스템을 연계해 협력 기업과의 발주, 전자계약 등 기본적인 구매 정보를 우리은행에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해당 정보만으로도 협력 기업이 생산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이달 중 'KAI 협력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벤처 파트너스 참여로 KAI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 지원, 항공우주산업 전용 투자상품(ETF·EMP 등) 출시, 벤처 투자펀드 결성 등 산업 맞춤형 금융 설루션도 추진한다.

기보는 KAI 협력 기업과 우항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보증 비율 상향과 보증서 지원 등 우대조건을 적용한 대출 약 1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자금 유동성을 안정화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 금융이 본격화하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항공우주기업이 기술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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