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첨단반도체 양산연계 팹 등 내년 R&D 예산 논의


산업부 30일  2025년 제1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 개최
산업·에너지 R&D 신규 사업 61건 선정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2025년 제1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 미니팹 기반구축 등 초격차 기술확보와 산업 인공지능(AI) 확산에 투자하기 위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3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2025년 제1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 산업·에너지 R&D 예산 편성안과 2026~2028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 심의를 비롯해 국제표준·국가 R&D 연계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내년 산업·에너지 R&D 예산 편성과 관련해 신규 사업으로 61개를 선별했다. 신규사업으로 접수된 124개를 대상으로, 분과별 전문가, 정부출연연구원·전문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학한림원, 주요기업 CTO, 부내 심의 등 다층평가를 거쳤다.

초격차 기술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 미니팹 기반구축을 비롯해 세계 최고수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구동시스템 및 5분 급속충전 배터리, 중대형 선박 블록 자동 핸들링 및 지능형 용접,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제조공정 기술개발 사업 등을 선정했다.

산업 AI 확산을 위해 최적의 유기·무기 화합물 조성을 찾는 파운데이션 모델, 공정 최적화, 고장예측, 품질관리 등을 위한 AI 제조혁신기술 등도 담았다.

또 중소·중견기업과 연구기관이 구축하기 어려운 장비·시설 등 인프라를 공공연구기관에 구축해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향후 3년간 투자할 로드맵도 심의했다.

이번 로드맵은 접수된 446건의 신규수요를 대상으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 산업 AI 활용, 글로벌 기술규제 대응 등을 종합 평가했다.

주요 과제로는 차세대 배터리 전극제조 테스트베드, 글로벌 규제 대응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등이다. 반영된 과제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매년 타당성을 재검토해 유연하게 조정되며 예산심의를 거쳐 지원을 확정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와 R&D전략기획단은 전략적 R&D투자와 성과창출 강화를 위해 2023년 4월 발표 후 추진 중인 초격차 프로젝트의 성과관리 방안도 논의했다.

프로젝트별 미션을 완제품 중심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정밀한 성과점검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프로젝트 디렉터(PD)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기술개발 후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국제표준 제정 대응과 기술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국제표준-R&D 연계 전략'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오 실장은 "기업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 AI와 같이 산업계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산·학·연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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