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농심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착공식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렸고 현장에는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농심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체결한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농심은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농심이 조성하는 스마트팜은 약 2000㎡ 규모로 올해 1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첨단농업용 로봇,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이 집약될 계획이다.

시범 스마트팜은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 등 엽채류를 재배하며,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생산한다. 현지인의 식습관을 반영해 쓴맛이 적고 단맛이 강한 품종 위주로 구성했다. 생산된 작물은 현지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되며, 이후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등 대형 유통매장과 아마존, 눈(Noon)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사업을 통해 K-스마트팜 기술의 현지화 모델을 선보이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연계한 농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우디 현지에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번 착공을 계기로 농심 스마트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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