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봄철 발전량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경부하기(전력수요가 낮은 기간) 대책을 작년보다 21일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93일간 올해 봄철 경부하기 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봄철 기간(72일) 대책보다 21일 늘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전·수요가 중요하지만, 봄·가을철은 냉난방 수요가 낮아 오후 시간대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태양광이 밀집된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량이 송전선로 수용용량을 초과하는 국지적 계통 불안정 문제도 나타난다.
이에 정부는 경부하기 발전량 감축, 수요량 증대 등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시행한다.
발전량을 감축을 위해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 활용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시간 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통안정성 확보를 위한 출력제어 이행력도 강화하고, 공급과잉에 대비한 출력제한을 사전에 안내하기로 했다. 예컨대 출력제어가 필요하다고 전망되는 경우, 전일 18시·당일 09시·출력제어 30분 전 총 3번에 걸쳐 안내하는 식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겨울철 대책기간이 끝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봄철 경부하기 대책기간이 시작하는 등 연중 상시 비상체계로 돌입하고 있다"며 "전력 당국도 비상대응체계 운영, 계통 안정화 설비 보강 등 시스템 구축·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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